(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다섯 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올해 3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6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이 맞는다면 작년 3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앞서 2분기에 GDP가 1분기보다 0.80% 늘었던 만큼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GDP는 4.19% 수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올 2분기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엔 일부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전문가들은 3분기 GDP 호조를 점치는 배경으로 수출 개선과 설비투자 확대 등 요인을 꼽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은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켰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도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소비위축과 공급망 차질 등 영향으로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국민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성장률 둔화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역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작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비교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 소비는 줄어드나 상품 소비와 비대면 소비가 지속되기 때문"이라며 "설비투자 성장률이 양호하고 건설투자 성장률도 회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4분기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기대감에 소비가 개선되면서 연간으로 4%대의 성장률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두 자릿수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은 소비신장세를 가속할 요인이다. 재고조정 문제가 성장세를 일부 제약하겠지만 올해 4% (성장률) 달성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중 정부 정책적 지원과 위드 코로나 국면 전환 등으로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이어가며 국내 생산과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경제는 올해 연평균 4% 초반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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