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재정통합에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회원국이 합의를 봤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재원 확충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설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디폴트 우려가 극에 달하던 지난 8~9월과 달리 지금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방향의 큰 틀이 잡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은 해결 방안의 규모와 질(質)을 고민하는 단계"라며 "물론 세부안을 도출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겠지만 상황이 악화될수록 위기의식이 높아져 의견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유럽 사태로 인한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며 "유로존 이슈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결정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유럽 각국 정부의 입장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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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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