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물론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기존의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은 상태다. 이에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차츰 누그러지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며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는 1,09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도 선거 결과를 일단 확인하겠다는 쪽이 우세하다. 이날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오히려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칫 재검표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달러화가 너무 일방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인식이 크다. 1,090원선에서 추격 매도가 주춤해지며 레벨 부담을 반영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전일 유로화가 2빅(0.01달러) 가까이 하락해도 달러화가 반등하지 못한 점은 롱플레이에 대한 부담 역시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롱포지션을 쌓는 시장 참가자도 그리 많지 않은 상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3.24포인트(1.02%) 오른 1,324.6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에서는 수출업체를 비롯한 국내 수급에 움직임에 주목하며 1,09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공산이 크다. 포지션플레이가 둔화된 만큼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역시 강도높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9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0.70원)보다 0.2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92.00원, 고점은 1,092.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달러화는 1,090원선을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며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 시장이 과도하게 숏포지션 쪽으로 기울어 있지 않은 만큼 장중 1,090원선 하락 압력이 나타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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