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두나무·호반건설 등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에 따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9개 투자자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호반건설, 하림그룹, 두나무 등 기업과 유진PE 등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투자의향서(LOI) 접수 당시에 참여했던 투자자 중 소위 '진성 투자자'로 분류되는 대부분이 참여한 셈이다.

이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사전에 의결한 예정 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제안은 총 7개 투자자가 제시했다.

이는 최대 매각물량인 10% 대비 1.73배에 해당된다. 금융위는 예정 가격 이상의 입찰만을 유효 입찰로 간주해, 이 중 낙찰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의 경우 매각을 앞두고 고공행진을 거듭한 우리금융지주 주가를 감안했을 때 사실상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각 공고 전 1만1천원 대에 머무르던 우리금융 주가는 매각 실사 등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된 이후 1만3천원대까지 뛰어올랐다. 마감일인 오늘은 1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LOI 접수 당시보다 주가가 상승한 것이 투자자들의 본입찰 참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본입찰에 LOI를 제출한 투자자 절반이 참여하면서 사실상 흥행을 달성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입찰에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는 4% 이상의 지분을 원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두나무, 호반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주력자인 만큼 금융위 승인 없이 10%까지 지분 보유가 가능하다.

앞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에 대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을 통해 4% 이상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하는 투자자들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위는 공자위 의결 등을 거쳐 오는 22일에 낙찰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낙찰자 선정에는 잔여지분 매각인 점을 감안해 가격요소 외 비가격요소도 일부 반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 시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빠른 민영화, 금융산업의 발전방향 등의 원칙을 고려한다"며 "공자위에서 의결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선정기준에 따라 상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자위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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