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동시에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100개사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원자재 구매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8.6% 상승했다.

업종별 원자재 구매 가격 상승률은 철강이 29.8%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제품 26.3%, 일반기계·선박 19.5%, 전기·전자 12.5%, 바이오헬스 11.6%, 자동차·부품 10.5% 순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경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의 83%가 답했다.

원자재 구매 가격이 상승한 기업 중 83.5%는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며 평균 영업이익 변동률은 마이너스(-) 5.9%로 조사됐다.

매출원가 중 원자재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1.0%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 기업의 76.1%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6개월 이상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44.0%),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37.9%), 폐자원 재활용 지원을 통한 원자재 확보(9.9%) 등을 정부 정책으로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원 빈국인 한국은 원자재의 수입 비중이 높아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취약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수입관세를 인하하여 생산자 물가 안정화 및 소비자 물가로의 전이를 막고, 장기적으로는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을 통하여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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