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7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11월은 유가 상승세 둔화로 상승 폭 축소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올해 4월부터 일곱 번째 연속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0.8% 상승한 112.21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일 년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9%로 상승 폭이 더 확대했다. 2008년 10월 10.8% 상승한 이후 156개월(13년) 만에 최대 폭이다.

연초부터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공급 측면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수요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장 큰 상승 요인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을 수 있다"며 "수요가 전년보다 살아났고 유가의 오름세가 같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1.8% 오르면서 1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12.6% 상승했고, 제1차 금속제품은 2.5% 올랐다.

전력과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3%)과 축산물(-5.5%)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4.7% 하락했다.

서비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3% 상승했지만,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1.2% 하락했다.

다만 11월은 유가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들어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아직 추이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상승 폭은 축소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중간재가 1.4% 상승한 점 등을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해 14.0%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공산품이 1.7% 상승한 영향을 반영했다. 전년 같은 달과 대비해서는 12.5% 상승 폭을 기록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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