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김경림 기자 =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대주주 측이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분쟁에서 이길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해 주식 양도가 가능해질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에 남양유업 주식과 경영권 매각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에 체결한 이행협약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조건부 약정'이다.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해 주식을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도록 결정될 경우에는 한앤컴퍼니에 주식을 양도한다.

홍원식 회장 측은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구성원들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남양유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능력을 갖춘 그룹"이라며 "남양유업이 처한 현재 상황 등을 함께 타개하기로 했으며 상호 교감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상호 협력 이행협약은 대유위니아그룹의 자동차부품, 가전, 레저, 서비스 등의 경영 노하우와 위니아딤채(전 위니아만도) 및 위니아전자(전 대우전자)의 성공적인 인수 등의 배경을 고려한 남양유업의 요청으로 결정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딤채를 인수한 뒤 매출·영업이익 증대, 기업공개(IPO), 제품 다각화 등에 성공했으며 2018년 위니아딤채와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한 위니아전자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효과적으로 단행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대주주들과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분쟁 등 경영 공백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업무 범위는 최종적으로 경영권 인수 전까지는 남양유업의 경영 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목적에 한할 것"이라며 "대주주가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의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남양유업에서 물러나서, 남양유업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임직원, 대리점 등 구성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제삼자에게 남양유업을 매각하겠다는 홍원식 회장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한앤코와의 분쟁과 이로 인한 남양유업의 경영 공백 상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포석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법률 준수를 위한 준법 감시체제 체계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 및 회계시스템 마련,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경영정상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양유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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