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상 최고…국채금리·달러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월 의장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전에 내가 언급했듯이 우리는 팬데믹 이전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우리는 경제를 다시 더 잘 재건할 필요가 있다"라며 "나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박사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완전 고용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둬 우리 경제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있어 팬데믹 초기 파월 의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해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했다. 코로나19 위기 동안 중앙은행의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량은 4조 달러 이상 늘어났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파월 의장은 현대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침체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공격 등 전례 없는 도전적 시기에 꾸준한 리더십을 제공했다"며 "그러한 시기에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인 브레이너드(이사)는 연준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맡아 파월 의장과 함께 일하며 미국의 강력한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복세는 "대통령의 경제 의제의 성공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파월 의장과 연준이 팬데믹의 영향을 완화하고, 미국 경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취한 결정적 조치에 대한 증거"라고 진단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을 대신하게 되며, 그동안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돼왔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31일에 종료된다.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행정부의 은행 규제 등과 같은 역할에 있어 적임자로 평가돼왔다.

공화당 출신의 파월 의장은 민주당 일부 진보 성향 위원들의 반대에도 상원의 인준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지명 승인과 상원 본회의 인준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올해 68세의 파월 의장은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지명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연임 소식에 미국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6%까지 올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568%로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5%가량 오른 96.467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오른쪽)과 브레이너드 이사(왼쪽)>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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