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전망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2월 전망치는 100.3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기고 있지만, 지난 10월(103.4)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12월 제조업 전망치는 기준선 100.0을 밑도는 96.5로 11월(96.5)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했다.

한경연은 중국 산업생산 차질에 따른 원자재·부품 수급 난항을 제조업 경기전망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12월 경기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업종은 석유정제 및 화학(79.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7.5) 등 중국발 요소 수급불균형 영향이 큰 업종이었다.

반면에 비제조업 전망치는 104.8로 10월(106.9), 11월(105.9)에 이어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연말 쇼핑 성수기 이슈 등 소비자 심리개선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로 지난 9월 위드코로나 전환이 논의된 이후, 국내 카드승인액 증가율 및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고용(107.1), 내수(102.4), 투자(100.8), 재고(97.8)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96.5), 채산성(96.5), 자금사정(98.6)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연은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산성과 자금사정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은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 등으로 핵심 원자재·부품을 특정 해외국에 의존하는 한국의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공급망 병목현상에 노력하여 제조업 중간재 수급 및 단가 안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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