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印·日·英도 동참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바이든 행정부가 치솟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5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비축유 5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으며, 그 외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영국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5천만 배럴 중 3천200만 배럴은 수개월 간 방출한 뒤 유가가 하락했을 때 비축유로 다시 채워질 예정이며, 1천800만 배럴은 이전에 의회가 승인한 매각분이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동시에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리비아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을 포함한 28개 국가가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가 팬데믹에서 빠져나갈 때 적절한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그의 모든 권한을 나머지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최근 배럴당 85달러까지 치솟으며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

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기준 갤런당 3.409달러로 1년 전의 2.11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의 SPR은 4개 지역에 총 6억450만 배럴가량 보관돼있다. 비축유 방출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데는 13일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에 증산을 확대하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OPEC+ 협의체가 지난 11월 회의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미국은 비축유 방출 등 다양한 선택지들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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