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의 미국 증시가 1999/2000년과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미국 주식 및 퀀트 담당 팀장은 보고서에서 "현재와 1999/2000년 사이에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많은 유사점이 있다"라며 "2021년에서 2022년으로의 이동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점차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로 특정지어질 수 있는 점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BOA는 마이너스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급등, 기업공개(IPO) 광란, 미국 국채와 중국 부동산과 같은 세계 주요 자산에서의 유동성 위험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BOA는 내년 S&P500지수 연말 목표치를 4,600으로 잡았다. 이는 전날 마감가인 4,682.84보다 2%가량 낮은 수준이다.

BOA는 현재 시장 환경이 1990년대 말 IT 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의 환경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서브라마니안 팀장은 "우리는 1990년 말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밸류에이션, IPO, 마이너스 주식 위험 프리미엄 등을 경험했으며, 당시에도 터무니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상황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1990년대 말에 닷컴 버블은 인터넷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나타났으며, 결국 2001년에 버블이 붕괴되면서 증시는 약세장으로 진입했고, 다수의 인터넷 기업들은 파산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60회 이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 25%가량 올랐다.

BOA는 현재 시장은 1990년 말에 기술 버블 때보다 더 심한 일련의 도전들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서브라마니안은 우선 연준이 내년 9월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이 주가가 너무 비싸진 상황에서 나온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성장에 대한 시장의 집착이 1990년대 말보다 더 극적이라며 적자를 내는 기업의 IPO 수가 닷컴 버블 때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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