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월가 예상치는 밑돌았다.

공급망 제약과 소비지출 둔화로 3분기 들어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0% 증가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낮았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연율 6.7%로 확정된 바 있다.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지난해 3분기 빠르게 반등한 뒤 다시 성장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31.4%로 추락해 역성장했으나 3분기에 33.4%로 가파르게 반등했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로 마이너스(-) 3.5%였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분기 6.3%로 반등한 후 2분기에도 6.7%를 기록했으나 3분기 성장률은 2.1%로 둔화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1.6% 증가에서 1.7%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소비지출이 12.0% 증가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26.2% 감소에서 24.4% 감소로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11.6% 증가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2.6% 증가로 유지됐다. 2분기 비내구재 소비는 13.9% 증가한 바 있다.

서비스 소비는 7.9% 증가에서 7.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직전 분기에는 11.5% 증가했다.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1.8% 증가에서 1.5%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9.2% 증가했었다.

주택 경기를 대변하는 거주용 투자는 7.7% 감소에서 8.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11.7% 감소했다.

3분기 수출은 2.5% 감소에서 3.0% 감소로 수정됐다. 직전 분기에는 7.6% 증가했다.

수입은 6.1% 증가에서 5.8% 증가로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7.1% 증가했다.

정부의 소비지출 및 총투자는 0.8%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연방정부의 지출은 4.7% 감소에서 4.9% 감소로 하향 조정됐고, 지방정부 지출은 4.4% 증가에서 4.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물가는 속보치와 같았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5.3% 상승에서 변화가 없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5% 상승으로 유지됐다.

2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6.5% 오르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6.1% 올랐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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