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대주주 측이 조건부로 대유홀딩스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양측이 '매매 예약 완결권' 부여에도 합의했다.

남양유업 대주주가 현재 경영권 매각을 두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법적분쟁을 벌이는 상황인데, 분쟁이 해소되면 대유홀딩스가 우선적으로 경영권 지분을 양도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유홀딩스는 남양유업과의 상호 협력 이행 협약에 따라 '매매 예약 완결권'을 부여받았다고 25일 공시했다.

예약 완결권은 매매 계약을 통해 거래 대상물을 사들이는 쪽이 매매를 끝마치겠다고 의사 표시를 해 매매 효력을 생기게 하는 권리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이 벌이고 있는 법적분쟁이 해소돼 대주주가 매각하려는 주식 37만8천938주를 양도하는 데 법적 제한이 없는 상태가 되면 남양유업과 대유홀딩스가 대상 주식의 양수도를 상호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대상 주식의 매매 대금은 총 3천20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예약 완결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점까지 홍원식 회장 외 매도인들이 증액을 요청하는 경우 당사자들의 합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19일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와의 경영권 매각 소송전에서 이길 경우, 우선해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일종의 조건부 약정을 체결했다.







제휴 증거금은 당시 32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이중 100억원을 19일에 지급했고, 남은 220억원은 연말까지 지불하기로 했다.

다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한앤컴퍼니에 패소할 경우 주식은 그대로 한앤컴퍼니에 매각되며 대유홀딩스도 경영권을 인수하지 못하게 된다.

홍원식 회장 일가는 남양유업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양측의 입장 불일치로 결국 결렬, 현재 법정 공방으로 확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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