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09포인트(0.56%) 내린 3,564.09에 장을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07포인트(0.20%) 하락한 2,507.1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동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하이가 관광 활동을 제한하고 인근 도시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처를 내리며 운송, 여행 관련 주 가격을 끌어내렸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코로나19 변이인 '누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도 증시를 압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차이나모바일과 중국건설은행 등 국영기업 9곳에 위챗을 쓰지 말라고 지시했다. 전날 텐센트의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 및 신규 앱 출시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은 또 다른 조치다.

중국 당국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의 상장 폐지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에너지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시장의 낙폭을 제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천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2% 넘게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47.66포인트(2.53%) 내린 28,751.62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40.71포인트(2.01%) 떨어진 1,984.98에 장을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누 변이'에 대한 우려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이며 미국 달러화 가치는 114엔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29,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엔화 강세와 미국 증시 선물 급락이 도쿄 시장을 더욱 압박하면서 하락세는 계속됐다.

종목별로는 항공 및 해상 운송, 금속 관련 주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산업군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항공 운송 주는 강력한 돌연변이인 누 변이의 등장으로 여행이 자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부딪혔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16분 기준 전장 대비 0.64% 내린 114.619엔에 거래됐다.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약세에 발맞춰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84.80포인트(1.61%) 내린 17,369.39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꾸준히 낙폭을 확대해 17,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과 홍콩증시가 2% 안팎으로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1.2%, 미디어텍이 2.9% 밀렸으며 UMC는 0.6% 내렸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644.40포인트(2.60%) 내린 24,095.76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H지수는 230.87포인트(2.62%) 하락한 8,578.85에 장을 마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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