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최대 수주 지역이 된 아시아는 내년에도 인프라 건설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수주를 많이 한 지역은 아시아로 총 83억8천347만달러를 수주해 전체 해외 수주 중 37.2%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69억9천593만달러 수주에 머무는 만큼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세계 주요 국가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많이 축소됐던 아시아 건설시장이 올해에는 5.8% 성장한 5조866억달러로 전망된다.

해외 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의 세계 건설시장은 인프라 부문이 견인했고,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프라 부문은 올해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030년까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설 성장률보다 높은 연평균 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부문은 에너지와 교통망, 하수 및 폐기물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되는 교통인프라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의 개선 정도와 정부 재정의 한계가 건설시장 확대의 관건"이라며 "경기 부양에 효과가 크고 민생에 중요한 교통 및 발전 등의 주요 인프라 부문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기타 프로젝트들은 투자 유치를 통한 추진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에도 국내 건설사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교통 인프라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많은 수주에 성공한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로 대우건설이 동아지질과 함께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08 공구' 건설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내 환승역인 파시르리스역과 터널을 설계·시공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한화로 약 8천억원이다.

삼성물산 역시 5천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싱가포르에서 성공했고, 대만에서는 총공사비 약 1조8천억원 규모의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와 대만 이외에 교통망 중심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역시 국내 건설사들 해외 수주에 중요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건설산업의 성장세는 주로 경제 회복·성장을 위해 중요한 교통부문 중심의 인프라와 이들 부문에의 공공 투자가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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