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날씨가 온화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5% 내린 백만BTU당 3.65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고점과 비교하면 40% 이상 떨어진 것으로 과도한 난방 요금으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공포를 지웠다.

천연가스 가격의 반전은 국내 생산 증가와 함께 미국 전역에서 난방 시즌을 지연시킨 계절에 맞지 않는 따뜻한 날씨 때문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여기에 다음주 대부분 날씨가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 가을에는 천연가스 소비가 빈약해 여름의 더위로 고갈됐던 천연가스 재고가 난방기구 가동을 앞두고 회복하는 것이 가능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월 초에는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저장시설의 천연가스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7.4% 부족했다. 11월 추수감사절 시기에는 재고량 부족분은 2.4%였고 애널리스트들은 부족분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꿨겠지만 잇따른 따뜻한 날씨 예보로 천연가스 거래회사인 EBW 애널리틱 그룹은 이달 천연가스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 350억 평방피트 부족할 것으로 지난 3일 추정했다.

EIA는 올해 겨울에 대해 지난해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난방비 폭등을 우려했다. EIA가 예측한 올해 겨울 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5.67달러로 전년 대비 86% 높았다. 의회는 빈곤층의 난방을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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