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GS리테일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본격화 등으로 편의점 업황이 회복하며 4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GS리테일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61.87% 증가한 673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2조5천8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9.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보다 29.8% 증가한 1천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남성혐오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비용 상승 등으로 핵심사업부 편의점부문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7% 감소하며 부진했다.

오는 4분기에는 새 방역 체계인 위드 코로나 본격화로 유동 인구가 증가하는 등 편의점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유흥가와 오피스, 학교 등이 많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 매장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타격을 경쟁사들보다 더 크게 받았다.

이에 따라 11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경쟁사 대비 편의점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퍼 부문도 직영점 운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 유동 인구가 회복하고, 퀵커머스 도입으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 점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GS리테일은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거점으로 활용해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음식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인수했고,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를 650억원에 인수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 부문도 위드코로나로 객실 투숙률과 식음료(F&B) 매출이 증가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랜드호텔 재단장이 효과를 보이고,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식음료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7월 합병한 GS홈쇼핑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합병 관련 비용이 커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전략으로 현재 15조5천억원 수준인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디지털 커머스와 인프라 구축 등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인수를 추진하는 등 반려동물 플랫폼 펫프렌즈와 요기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대했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발생까지는 시일 소요 될 것으로 전망"이라면서 "한국의 포화한 편의점 시장 현황을 고려할 때 업태 확장은 필수"라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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