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3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2021년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했다.

연말 휴가 시즌과 함께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증시 거래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올해 S&P500지수는 약 26.9%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각각 18.7%, 21.4%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일은 오는 1월 3일로, 대체 공휴일 없이 개장한다.

미국 국채 가격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극심한 거래 부진 속에 반발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증권산업금융협의회(SIFMA:Securities Industry and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의 권고로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약세를 보였다.

거래가 부진한 연말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유가는 올해 50% 이상 급등해 2009년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8포인트(0.16%) 하락한 36,338.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5포인트(0.26%) 내린 4,766.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59포인트(0.61%) 하락한 15,644.9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다소 조용한 거래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살짝 약세로 출발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장초반 강보합을 보였으나 장막판 3대 지수 모두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 주로 접어들면서 휴가 시즌이 시작되고, 시장 참가자들이 연말 포지션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증시 거래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연간 상승폭으로 보면 올해 뉴욕증시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올해 S&P500지수는 약 26.9% 상승해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각각 18.7%, 21.4% 상승했다. 두 지수 역시 3년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9일 다우지수는 36,488.63에, S&P500지수는 4,793.06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일 주가지수 상승폭은 제한됐고, 연말 마감가는 역대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일은 오는 1월 3일로, 대체 공휴일 없이 개장한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30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4천5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81%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2주 전보다 입원율은 19% 증가했고, 사망률은 5% 감소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만 5∼11세 어린이 3만 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부작용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는 결과를 전일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했고,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했다.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주는 올해 40% 이상 올랐고, 기술, 금융 관련주 역시 30% 이상 상승했다.

종목 별로 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화이자의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화이자의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도 상승했으나 1%에 못미쳤다.

전일 리콜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이날도 1% 정도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은 2%대 하락했고, 애플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소폭 내렸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1%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이런 종목들은 뉴욕증시 흐름을 주도했다.

홈디포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0% 이상 오르면서 다우지수 상승세를 이끌었고, 테슬라, 알파벳A, 애플, 메타 플랫폼 등도 나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내년에는 상승세가 누그러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영국의 자산관리 회사인 슈로더스의 션 마르코비츠 투자전략가는 "올해는 진정한 경제 회복의 해"라며 "2022년에는 팬데믹에 대응한 대규모 부양책이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매튜 바르톨리니 SPDR 아메리카 리서치 헤드는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날"이라며 "투자자들이 올해 포지션을 마감해 거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6.5%로 내다봤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0%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63%) 하락한 17.2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3bp 내린 1.511%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는 5.6bp가 올랐고 분기 단위로는 3.2bp가 내렸다. 연간단위로는 58.3bp나 올라 2013년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에 비해 1.2bp 내린 0.730%였다. 월간 단위로는 20.6bp가 올랐고 분기 단위로는 44.1bp가 상승했다. 연간단위로는 61.1bp가 올라 2017년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6bp 하락한 1.906%를 나타냈다. 연간단위로는 2018년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2bp에서 78.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말을 앞두고 미국채 수익률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되돌림 분위기가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매파적 행보를 강화하겠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886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겨울의 기록(25만1천989명·1월 11일)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연일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치며 7만7천851명으로 집계됐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되레 7% 줄어든 1천207명에 그쳤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분석가인 제프 드그라프는 2022년을 내다보면 미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선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새해 초반에 갇혀있던 좁은 횡보장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미국채 수익률이 더 높은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생각하는 진영에 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드웹의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지난 2년 동안 위험에 대한 시장 심리의 변화 외에도 2019년 말보다 훨씬 더 완화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에 기준금리를 사실상 0%로 긴급하게 낮췄다.

이들은 지난번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최근 전망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졌음에도 2024년 말까지 예상 연방 기금 금리 중앙값은 2.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분석가인 다니엘 히멜베르거는 "미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장기물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면서 2021년 4분기에 미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0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076엔보다 0.015엔(0.01%) 상승했다. 연간단위로는 11.47%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7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79달러보다 0.00579달러(0.51%) 올랐다. 연간단위로는 6.8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92엔을 기록, 전장 130.25엔보다 0.67엔(0.51%) 상승했다. 연간단위로는 3.7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012보다 0.38% 하락한 95.64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6.37% 올라 2015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유로화 가치는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올해 달러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 보다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엔화 가치는 올해들어 두자릿수나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바짝 다가섰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옅어진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거듭하면서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지만, 전면 봉쇄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다만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은 신년 행사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워낙 강해서다.

특히, 최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886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겨울의 기록(25만1천989명·1월 11일)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연일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치며 7만7천851명으로 집계됐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되레 7% 줄어든 1천207명에 그쳤다.

한편 터키 리라화는 지난주에만 195나 하락하는 등 올해 전체적으로 44%나 추락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리라화 가치가 폭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리라화는 지난 20일 한 때 달러당 18.2852리라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외환위기 징후까지 시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의 실질적인 보유 외환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코샤뱅크의 분석가들은 "달러 인덱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는 2021년에 7%나 하락했다"면서 "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이 테이퍼를 가속화하고 금리인상 모색하는 동안에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리는 내년에 유로화가 1.10달러 선까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역풍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EC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그나마 약간의 지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개업체 JFD 그룹의 리서치 헤드인 차라람보스 피소로스는 "코로나19에 관한 한,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기꺼이 위험 노출을 추가하고 아마도 주가지수를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감염이 있었지만, 세계는 새로운 봉쇄 조치를 단행하는 것을 보류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5.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는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수요를 이끌 동력은 부족했다.

오미크론의 증세가 이전의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확산세가 가파를 경우 원유 수요가 힘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유가는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했지만 올해로 보면 전년 대비 55% 급등했다.

연간 상승폭은 유가가 70% 이상 급등했던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브렌트유 역시 올해 50% 정도 상승했다.

전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동안 원유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져 유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여파는 새해에도 유가 방향성을 흔들 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30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4천5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81%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2주 전보다 입원율은 19% 증가했고, 사망률은 5% 감소했다.

항공사들이 오미크론 여파로 올해 연말 휴가 시즌은 물론 2022년 초반까지 예정된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전체 항공편 취소 건수는 2천800건이 넘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취소 건수는 1천400건을 웃돌았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내년 2월에 일일 원유생산량을 증산할지 여부를 오는 1월 4일에 논의할 예정이다.

석유 수출국들의 원유 생산량 조절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도 유가 상승세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날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시추장비 수가 586개로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원유시추장비 수는 올해 들어 213개 증가했고, 천연가스 시추장비는 23개 늘었다.

호주 최대은행 커먼웰스의 산하 증권사 컴섹(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오미크론, 모든 종류의 봉쇄, 여행 제한 조치를 겪었지만 석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했다"며 "이는 경기 부양책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공급을 제약하는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석유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OPEC+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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