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5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NAS:ROKU)의 주가가 12% 급락해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영국계 투자은행 애틀란틱 에쿼티가 로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틀란틱 에쿼티의 해밀턴 파버 애널리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로쿠가 해외 확장을 시도함에 따라 경쟁 심화에 직면,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로쿠 사업의 대부분은 매우 성공적이었던 미국 시장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회사가 추가로 주요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로쿠의 사업이) 미국 내에서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로쿠가 주요 OEM을 추가 확보하는 일이 단기간 내에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파버 애널리스트는 또, 로쿠가 아마존(NAS:AMZN)과 구글(NAS:GOOGL)이 경쟁하고 있는 스트리밍 스틱 시장뿐만 아니라 타 기업이 제조한 TV에 운영 체제를 설치하는 사업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쿠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약 40%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마존과 구글 외에도 삼성이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 또한 로쿠의 강력한 경쟁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경쟁 기업으로 LG도 언급됐다. 파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이유로 삼성이나 LG가 가까운 시일 내 로쿠에 아웃소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로쿠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용자 계정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애틀란틱 에쿼티는 로쿠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매도' 등급을, 목표 주가로는 주당 136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5일 종가인 196.7100달러 대비 31%가량 밀린 수치다.

rockporter@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