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12월 수입 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2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도 하회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 8월 0.2% 감소를 기록한 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수입 물가 하락세 반전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국면이 끝나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하락세를 보인 12월 수입 물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미국의 수입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연간 상승률은 2007년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 폭이었다.

전달인 11월 수입 물가는 0.7% 상승으로 수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수입 물가는 계절 조정이 되지 않는다.

12월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첫 하락세이며, 30.9% 감소를 기록한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13.7% 감소하며 에너지 수입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석유 가격도 6%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전체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62.7% 오르며, 199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 한 해 간 천연가스 가격은 전년 대비 86.9% 상승했고, 석유 가격은 62% 올랐다.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12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달 대비 1.8% 감소했다. 12월 수출 가격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수출 가격은 지난 11월에는 0.8%, 10월에는 1.9% 상승한 바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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