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압력 받을 듯..일부 조심스럽게 연말 랠리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뉴욕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하락할 것으로 7일 전망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야당인 공화당 세력이 올해 세금 인상을 거부하면서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바마의 재선이 미 국채에는 긍정적이지만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우드 스트래티지스트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재정절벽이라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증시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브로커리지의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 경제가 재정절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미국증시가 12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미툴 코테차 외환 헤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하면서 재정절벽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면 재정절벽을 일찍 해결하거나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론 플로렌스 투자전략 부문 이사는 "대선 결과가 나오자마자 시장의 관심은 곧바로 재정절벽 문제로 쏠렸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가 지난달에 운용자산 규모가 10조달러 이상인 월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투자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 채권에,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주식에 각각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가 확실해지면서 한동안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불확실성이 해소돼 뉴욕 증시가 올 연말까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점쳤다.

도이체방크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 연말 1,4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로렌스 크리투라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대선결과가 확실해진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우지수 선물은 61포인트 하락했다. S&P500지수 선물은 7포인트 낮아졌고 나스닥선물은 8포인트 떨어졌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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