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조직 '스튜디오' 신설…올해 해외 진출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카카오뱅크가 오는 22일 최저 3%대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올해 해외 진출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시세 9억 수도권 아파트 대상…단독주택·오피스텔 등으로 확대

카카오뱅크는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목적의 대출을 취급한다.

대상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다.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가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소유(예정) 주택의 경우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6억3천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2.989%(변동금리)다. 이는 대출 기간, 거치 기간, 상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한편,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의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서류 제출의 경우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고객이 사진을 촬영해 제출하면 되고 나머지 서류들은 고객 동의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기관을 연결해 직접 확인한다.

이날 열린 주택담보대출 출시 관련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는 대출 대상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번 가량 늘리겠다고 계획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고객에게 우선 공급할 것인지, 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이에 따라 시세 9억 이하 수도권 아파트로 제한을 두게 됐다. 운용상에 허들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정책적 결정이다"고 말했다.

대상 주택을 다세대·다가구 및 단독주택과 오피스텔로도 확장하겠다고 부연했다.

송 팀장은 "주담대의 경우 시세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적 시세평가 방법에는 감정평가 혹은 대면시세확인 등이 있다"며 "다만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를 인정받은 업체들이 있고 이들이 비대면에 적합한 시세를 제공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에 맞게 조정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이들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현재 저희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시중은행에서 최소 3년 이상, 많게는 15년, 20년 이상 가까이 주담대를 담당했던 분들을 채용했다"며 "채용 규모는 카카오뱅크가 예상하는 접수 물량, 심사 물량보다 2배 정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목적조직 '스튜디오' 신설…올해 해외진출 본격 준비

올해 카카오뱅크는 기술 개발역량 고도화와 상품 및 서비스의 혁신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호영 대표는 이날 프레스톡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사회적 문제 해결 가속화를 위해 기업공개(IPO)가 일단락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부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며 "혁신과 성장 아젠다를 선별하고 각각의 목적에 집중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목적조직인 '스튜디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는 상품·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등이 단일 목적을 위해 모여서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조직이다. 주담대도 주담대 스튜디오를 통해 준비됐다.

윤 대표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팀을 각각의 영역별로 나눠 응집력을 높이고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플랫폼금융기술그룹, 연구개발을 담당한 인텔리전스 커넥팅(IC)기술그룹,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위한 기획, 보안, 인프라, 데이터 등을 통합 담당하는 신뢰기술그룹으로 세분화했다"며 "각 그룹의 그룹장은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해외 진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가진 비대면 모바일 기술이 해외진출의 가장 큰 자산이다"며 "카뱅이 보여줄 기술과 노력들이 앞으로 진출할 국가들의 금융발전에도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진출은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분야"라며 "우리나라 금융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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