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연 3%대 금리의 주담대를 선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전일 오는 22일 출시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변동금리 기준 연 2.99~3.54%, 혼합고정금리 기준 연 3.6%~3.93% 수준이다.

현재 기준으로 주담대 최저금리뿐 아니라 최고금리도 연 3%대 수준인 셈이다.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의 상단이 5% 중반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금리 경쟁력이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날 기준 연 3.90~5.78%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47∼5.23%로 나타났다.

상단을 중심으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가 1.7%p 가량 더 낮다.

여기에는 카카오뱅크가 가산금리를 낮게 책정한 것에 주요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주담대의 지표금리를 살펴보면 혼합고정금리의 경우 고정기간(5년)은 금융채 5년, 이후는 신규코픽스 6개월을 반영한다. 변동금리의 경우 신규코픽스 6개월을 반영하게 된다.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의 금리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그러다보니 가산금리 책정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가 처음 내놓는 상품인데다, 올해 중점적으로 취급할 대출 신상품이니만큼 고객 유인과 상품 흥행을 위해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가 100%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내 든 것도 이와 같은 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역마진 우려 등을 감안해 우선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담대의 경우 은행이 자체적 판단으로 상품 마진을 낮게 책정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상품 출시 초반에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상품 흥행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파격적인 주담대 금리가 금융권 내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지도 관심이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14일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케이뱅크 고정금리 주담대의 최저금리는 연 3.5%까지 낮아지게 됐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전일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다른 은행의 다른 어떤 주담대 상품보다 가장 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기나 한도에 따라 차등이 있겠지만 다른 은행보다는 평균적으로 낮을 것이고 그런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2022.2.15 [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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