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착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3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이번주 고객 노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결국 중앙은행 정책담당자들이 덜 매파적인 정책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도하게 제한적인 통화정책은 특히 산업 사이클이 지속해서 악화할 때 명백한 정책 실수로 귀결될 수 있다"면서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는 연준의 긴축 경로를 재평가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덜 매파적인 중앙은행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정책담당자들은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예상한 50bp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94%를 넘었던 것에서 32%로 뚝 떨어졌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모두 세계 2위 생산국으로 갈등이나 서방의 제재로 원유 시장의 혼란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산유국들은 증산 요구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21일 발언에서 "연준은 지정학적 이벤트에 매우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특히 지켜보고 있으며 이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은행이나 금융, 교역 부문에서 이해관계가 크지 않지만, 에너지 시장에 '잠재적 여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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