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미국시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만, 재정 절벽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에 있어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재정 절벽 현실화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이제 문제는 얼마나 빨리 재정 절벽 이슈에 집중하고 그 해결책을 내놓느냐에 달렸다. 이는 분명 시장의 어젠다가 될 것이다"라면서 "유럽 문제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대선 때문에 유럽에 대한 우려로 뒤로 밀렸지만, 유럽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상황은 여전히 만성적이다. 그러나 이날처럼 불길이 번지면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잠깐, 재정 절벽이 현실화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세가 종종 나타났던 2008년 중반부터 2009년 3월까지의 기간을 제외하면 이날 S&P 500지수가 2.7% 떨어졌던 것은 1950년 이후 나타난 주가 하락의 99.4%보다 급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브라이언 벨스키 스트래티지스트는 "'롬니가 졌으니 주가는 하락한다'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제 미국은 재정 절벽과 세금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안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몇 발짝 뒤로 물러서서 왜 주가가 그렇게 크게 올랐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드바이저스 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보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규제는 업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석탄업계든 은행이든 마찬가지"라면서 특히 은행 부분에서 규제는 더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업종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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