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기차 등자동차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진단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경우 15~4%의 추가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진단됐다.







<인기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Y:홈페이지 캡쳐>

16일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분석가인 잭 샹은 9월 이후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각종 배터리 가격을 27~41%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가격의 최근 움직임을 고려할 경우 배터리 제조사의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15~40%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체 자동차 업계도 플라스틱, 알루미늄, 철강의 높은 가격에 시달리고 있다. 벤치마크의 분석가인 마이크 워드는 배터리와 무관한 원자재도 자동차 한 대에 약 5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배런스는 기록적인 올해 물가 상승세가 차량 가격에도 전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도 약 1년 동안 자동차 생산을 제한하면서 재고를 줄였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부족은 또 다른 방식으로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제한된 반도체 공급량을 할당하기 위해 더 크고 고급인 차량만을 생산해 더 나은 마진을 거뒀기 때문이다. 저가 모델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차량 평균 가격이 오른 셈이다.

지난해 차량 1대당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던 재고 상황이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NYS:GM), 포드 모터(NYS:F), 테슬라(NAS:TSLA) 주가는 올해들어 모두 20% 이상 하락했다. 이는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각각 11%와 8% 하락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중국에 본사를 둔 전기 자동차 및 EV 배터리 제조업체인 비야디(HKS:1211)도 최근 차량 가격을 인상했다.비야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전기차 제조업체다.

이에 앞서 테슬라도 이번 주 초 차량 가격을 인상했다. 전기차 업계에서 시총 5위인 전기트럭 제조전문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NAS:RIVN)도 이달 초에 차량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런스는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배터리 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금속들은 현재까지 약 70%나 올랐다. 해당 인상분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탓에 당장은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결국은 2천달러 안팎의 비용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풀이됐다.



관련종목: 테슬라(NAS:TSLA),포드 모터(NYS:F),S&P 500(SPI:SPX),리비안 오토모티브(NAS:RIVN),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SGS:D07),비야디(HKS:1211),제너럴 모터스(NYS: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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