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분기 914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지배기업주주지분)을 거둬 전년대비 81.0% 증가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만 따지면 신한카드(1천759억원)와 삼성카드(1천608억원), KB국민카드(1천189억원)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롯데카드의 지난 1분기(개인회원 기준, 체크카드 포함) 시장 점유율은 7.8%로 NH농협카드를 합친 업계에서 7위권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점유율이 다소 쳐지는데 비해 당기순이익이 높았던 요인으로는 '로카 시리즈'를 중심으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데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분기에 '로카시리즈' 상품을 중심으로 한 전략상품 마케팅을 펼치며 이 상품으로만 누적 고객 150만명을 달성했다.
'로카시리즈'를 중심으로 신용판매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고 카드론 등 금융사업 등 수익도 확대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카드는 '로카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861만명이던 회원 수가 지난 1분기에 869만명으로 8만명 증가했다.
단기간에 회원 수가 급증하며 카드 이용 고객이 늘어났고 이는 곧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 분석을 통한 타깃 마케팅으로 '로카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보다 순이익 면에서 줄곧 앞섰던 현대카드는 지난 1분기에 일회성 요인 등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카드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법인세 비용 40억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신업계에서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꾸준히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지난해보다 카드 사용액이 많이 늘어나며 카드사별로 결제부문 등 본업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포화가 된 카드 상품 시장에서 어떤 카드사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카드 상품을 통한 본업 경쟁력은 수익성 측면에서 올해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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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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