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경제가 재정 절벽(fiscall cliff)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해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가 부각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35.74P(1.51%) 하락한 8,837.15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0.36P(1.39%) 내린 735.35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가운데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가 부각 됐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가 미국과 함께 불황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부진한 결과를 보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내각부는 9월 핵심 기계류 수주가 전월대비 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재무성은 9월 경상수지가 5천36억엔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7천623엔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미국의 재정 절벽 문제에는 쉬운 해결 방법이 없어 증시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일본 산업의 부진을 의미하는 핵심 기계류 수주 지표 결과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북미지역에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한 혼다자동차가 3.5%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가 재정 절벽 우려로 급락하자 동반하락 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4.55P(0.61%) 내린 7,242.63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대만증시의 참여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7% 떨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재정 절벽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뉴욕증시 급락에 대만 증시가 동반하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재정 절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며 "이 문제가 새로운 임기를 맞이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커다란 골칫거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콴타컴퓨터가 2.22% 떨어졌고 혼하이정밀은 0.66%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위험 선호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22P(1.63%) 내린 2,071.51로 장을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올랐고 이는 위험 선호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에 뉴욕증시에 이어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정유업체 주가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뉴욕 유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과 뉴욕증시 급락, 유럽 경기 침체전망, 주간 원유재고 증가 예상치 상회 등으로 5%에 근접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4.8% 떨어진 84.44달러에 마치며 지난 7월10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피털증권의 리빈 애널리스트는 "증시를 움직일만한 국내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업무보고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나아갈 주요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후 주석은 2020년까지 1인당 소득을 20210년의 배로 늘려야 한다면서 경제구조 및 발전방식 전환, 내수 부양 등을 촉구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와 중국의 권력교체 소식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 하락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32.94P(2.41%) 하락한 21,566.9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86.21(2.65%) 내린 10,527.13에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1.50P(1.04%) 급락한 3,011.77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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