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45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0bp 상승한 2.7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60bp 하락한 2.46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80bp 오른 2.99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5.2bp에서 29.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전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이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런 연준의 긴축 정책이 향후 경기 둔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를 살피고 있다.

이날은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됐다.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8천 명 감소한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3% 감소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1분기 GDP 속보치는 1.4% 감소였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9%로 확정된 만큼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은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2.70%대로 저점을 낮춘 후 2.76%대로 반등했지만 경제지표 발표 후 다시 2.74%대로 낮아졌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장중 3.01%대로 올랐다 3%선을 밑돌면서 2.97%대로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2.43%대로 저점을 낮췄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7일에 발표되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채권 투자자들은 다른 시장에서도 한 배를 탄 입장"이라며 "연준이 그들이 말한 것만큼 실제로 많은 금리 인상을 할지, 아니면 겁을 먹고 인플레이션을 허용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두 달이 지날 때까지 알 수는 없겠지만 이번주에 나올 근원 PCE지표가 그 여정을 알려줄 것"이라며 "만약 수치가 낮게 나오면 연준이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보다 금리를 덜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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