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중앙은행.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멕시코중앙은행 통화정책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멕시코중앙은행은 지난 12일에 기준이 되는 오버나이트 금리를 기존 6.5%에서 7.0%로 50bp 인상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중앙은행 의사록에서 현재 7.58%인 인플레이션을 은행 목표치인 3%로 되돌리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가 향후 고려될 수 있다는 내용을 반복했다.

소수의견을 낸 위원은 "2024년 1분기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 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의 중간값이 처음으로 3.5%를 넘었고,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11회 연속 상향 조정됐다"고 언급했다.

몇몇 다른 위원들도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할 의지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5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중앙은행의 의지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규모를 줄이기 어려운 긴축정책 속도를 설정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위원은 높아진 금리가 이미 신용이나 내구재 소비, 투자 등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멕시코중앙은행의 매파적인 방향 전환에 전문가들도 주목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라틴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멕시코중앙은행의 5월 12일 의사록은 성명서보다 더 매파적"이라며 "더 큰 75bp 금리 인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준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 23일 회의를 앞둔 인플레이션 발표가 인플레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 아마도 7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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