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입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모습을 보이며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년 대비 늘어난 조업일수의 영향으로 20%에 가까운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겠지만, 중국 봉쇄 및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 등은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점도 5월 무역수지 적자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5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수출은 19.0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603억7천200만 달러로 전망됐다.

기관별로는 KB증권이 575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고, 하나금융투자가 615억3천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다.
 

5월 무역수지 예측치
출처: 연합인포맥스

 

 

 

 

 

 


5월 수입 증가율은 31.80%로, 수입액 전망치는 631억4천8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7억7천6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7.6% 늘었다.

수입액은 37.8% 증가한 가운데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8억2천7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세가 더 가팔라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품목별 차별화가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와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 등으로 수요가 약화하는 점은 향후 수출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한국 수입 중 약 50%를 원자재 수입이 차지하고 있어 단가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으로의 수출 약화에 주목하며 향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제조업 조업 차질이 시차를 두고 한국의 5월 수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미국 등 선진국 소요는 견조한 편이지만, 한국 수출 구조가 신흥국 의존형이라는 점에서 수출 증가율은 계속 우하향할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수출경기도 중국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이는 조업일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호조 속에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 둔화가 5월 일평균 수출 증가율 둔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국내 수출경기 사이클은 중국 변수에 의해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며 "무역수지는 에너지 부문의 적자 지속으로 5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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