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서 발언하는 조지 소로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독지가 조지 소로스(92)가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세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경고했다.

미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속개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의 비공개 만찬에서 "중국에서 세계적인 불황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로스는 코로나19 확진자를 0명으로 만든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세계2위 경제 대국을 추락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정책 노선을 뒤집지 않는 이상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고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채가 산적한 중국 부동산 위기에 따른 악영향이 심각하다"며 "이는 너무나 나빠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공급망 붕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침체로 변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소로스는 지난 24일 연설을 통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전쟁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출신인 소로스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하락을 예견하고 공격적인 베팅으로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헤지펀드 대부'로도 불리는 소로스는 비영리 기구인 '열린사회재단'을 설립해 세계각국에서 교육과 의료, 시민사회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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