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월가 대형은행 중 하나인 씨티는 어쩌면 지금이미국 주식을 다시 매수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씨티가 만들어낸 약세장 모형을 통해 나아지는 장세가 진단된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경제미디어 CNBC에 따르면 씨티의 `베어마켓 체크리스트(Bear Market Checklist: BMC)'에 적신호 6개가 켜졌다.

BMC는 투자자에게 최대 18개의 적신호를 보낸다. 지난해 말에는 적신호 8.5개가 켜진 바있다.

씨티의 로버트 버클란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적신호 갯수가 적어질 때 주식이 오르곤 했다고 설명했다. BMC가 울리는 경보가 현 수준인 6개로 떨어질 때 주식을 매수하면 평균 31%의 12개월 수익률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패턴은 몇년간 이어진 약세장에서도 통했다고 씨티는 설명했다.

미국 증시 벤치 마크인 S&P500지수는 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16%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과 유동성 긴축으로 겁에 질려 위험 자산을 내던진 결과다.

씨티 체크리스트가 마지막으로 저가매수 시그널을 낸 것은 지난 2020년 2월이다. 당시는 적신호가 5.5개였다. 증시는 2020년 3월 바닥을 쳤고, 이후 폭발적인 랠리를펼쳤다.

씨티는 "적신호가 6개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안심한다"면서 "(과거) 이런 주가 수준에서 매수해 12개월 동안 탄탄한 가격 상승을 누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전망이다. 하지만 BMC는 이를 통해 유명해졌다"며 "BMC는 (지금) 저가 매수를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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