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전세계 근로자 5명 중 1명은 1년 내 이직 의사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일PwC가 27일 공개한 전세계 44개국 근로자 5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근로자들이 이직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높은 급여였으나, 성취감 추구(69%)와 직장이 본인의 성격과 잘 맞는 것(66%) 등도 직장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6~10년차(63%)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만족도는 신입사원에서(49%, ~2년 차)나 3~5년 차(58%), 10년 차까지 점차 상승하다가, 10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는(58%) 다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대 별로는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매우' 또는 보통'으로 만족할 가능성이 더 높고(62%), Z세대의 만족도가(53%)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47%는 유연적 근무 형태에 관해서도 관심이 있었다.

이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급여 인상을 요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근로자는 35%를 차지해 기업 내 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44%의 근로자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해 임금 인상 압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공 분야는 2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근무 방식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이들은 회사의 방침 역시 그렇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원격 근무가 가능한 근로자 중 55%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직원이 일괄적으로 회사로 출근하는 시대는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Z세대의 35%는 현재 풀타임 원격 근무 중이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커리어 발전 기회의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 내 양극화가 여러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요인은 기술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로자의 행동은 전문성과 기술 보유 여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국내에서 자신의 업무 관련 기술 및 역량을 보유한 사람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태국(55%)과 인도(54%), 쿠웨이트 (47%) 등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15%)과 스웨덴 (16%), 홍콩 (18%) 등에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적인 교육이 요구되는 직무나 자국의 기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는 임금 인상이나 승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직원 간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업스킬링을 통한 역량 향상과 임금 인상 등 과 같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조적으로 자동화와 아웃소싱 및 신규채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윤훈수 삼일PwC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전 세계 평균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별 국가나 기업, 특정 부서의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을 기회로 무엇이 문제점인지, 혹은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인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