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60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간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30원 내린 1,26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00원 내린 1,261.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와 1분기 속보치인 1.4% 감소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드러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일었다.

달러 인덱스는 101.7선으로 내렸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원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피는 1%가량 상승했다. 외국인은 137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다만 1,260원 선에서 나오는 결제 물량이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며 달러-원이 1,25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결제 물량이 출회하며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위안화 약세가 가팔랐다"며 "달러 인덱스는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하며 위안화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일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가파르게 올랐다. 중국 경제의 수장인 리커창 총리는 지난 25일 "중국의 현 경제 상황이 일부 측면에서는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도 심각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며 경기 우려를 고조시켰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도 달러-위안(CNH)이 급등하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7엔 오른 127.1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5달러 오른 1.073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3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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