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취임 선서하는 파월 연준 의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찰스 플로서 전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책임론을 또다시 강하게 제기했다.

플로서 전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지금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단지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붕괴, 주요 기업의 탐욕, 우크라이나 전쟁 탓 등으로 돌린 채, 이 모든 요인만 아니었다면 연준의 통화 정책이 괜찮았을 것으로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은 이번 인플레이션 사태에서 유난히 공격적이었다"며 "이번 사태 동안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플레이션은 왜 계속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무시하고 연준의 정책이 현재의 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플로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등 현재의 경제 지형을 만든 것에 대한 비판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끌면서 연착륙 달성의 가능성을 줄이는 위험을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매우 공격적인 조치 없이 8%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제동을 걸고 중앙은행 목표치인 2%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파괴적일 것이고 위험을 가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얼마나 경제가 둔화해야 하는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그래서 연준이 일을 진작에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더 쉽고 점진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난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에 최대 폭인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다음 6·7월 회의에서도 각각 같은 범위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