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덕분에 미국 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26일(이하 미국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는 장세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상당히 늘었으며, 올해 자사주 매입이 기록적인 규모를 나타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최근 매도세에서 JP모건은 추세보다 3~4배 많은 자사주 매입 실행을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풋(put)이 활발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일정하게 하락했을 때 기업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는 것과 비슷하게 주가를 방어한다는 뜻이다.

S&P 500지수 기업들이 올해 초 이후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4천29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9년과 2021년의 속도보다 강력하다고 콜라노비치는 지적했다.

1분기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45% 늘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 증가했다.

기술주와 금융, 헬스케어 업종에서 대부분 자사주 매입이 나왔으며 그 규모는 각각 620억 달러, 490억 달러, 3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기업 역시 유가 상승 덕분에 자사주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에 그 95억 달러에 달했다. 작년 1분기에는 5억 달러에 그쳤었다.

분기실적 발표 후 더 많은 기업이 블랙아웃 기간에서 벗어남에 따라 향후 몇 주 자사주 매입 확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약 15%의 기업이 여전히 블랙아웃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블랙아웃은 내부 정보를 아는 임직원의 자사주 매매가 제한되는 기간을 말한다.

JP모건은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여전히 건전한 이익률로 강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아직 지나치게 확대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또한 연말 리밸런싱 흐름에 따라 연금이 채권을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하면서 다음주 주식이 1~3%가량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투자 심리와 기업들의 강력한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하면 증시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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