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5년 이상 만기 구간에서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했다(커브 플래트닝).

6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장기물과 초장기물 입찰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모집발행 등이 단기구간 공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2.965%에, 10년물 금리는 1.7bp 내린 3.21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2틱 하락한 105.65를 나타냈다. 은행이 2천97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76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5틱 상승한 114.9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19계약 샀고, 은행이 94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준비에 들어가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발계 전체 규모가 작아졌고 특히 30년물이 다소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추세적 강세가 형성되기는 아직 이르고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나는 정도로 보고 있다. 다음 주 입찰을 준비하면서 더 강하게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물량이 줄었다는 부분에 시장이 조금 더 반응하는 것 같다. 모집발행 영향 때문인지 통안채 호가가 일부 막히고 있다"며 "국채 바이백 대상 종목들은 시장에서 매집하는 수요도 확인된다. 다만 강세 분위기가 추세적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2.940%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11호는 3.2bp 하락한 3.200%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0bp 내린 2.4841%, 10년물 금리는 0.63bp 하락한 2.7443%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완만하게 우하향을 그렸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약보합세와 강보합세를 오갔다. 10년 국채선물은 강세를 시작가 대비 절반가량 되돌렸지만 이내 가격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가격 상단을 제한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5bp 넘게 하락하면서 장기금리도 동반 하락해 커브 플래트닝 장세가 연출됐다.

한은은 통안채 2년물 9천억원, 1년물 3천억원의 모집발행을 실시한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3년 이하 구간에서 소폭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9천56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9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7천71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9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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