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20%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여신 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의 경우 31% 수준으로 집계됐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1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 해당 비중이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2.9%포인트(p)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20.8%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약 1%p씩 상승해 연말 목표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7월 출범 후 올해 4월 말까지 중저신용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총 4조9천717억원이다. 대출 잔액은 2조7천987억원이다.

이들 가운데 최저 2.98%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고객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신용점수대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평균금리를 살펴보면 800점대 평균금리는 5.89%, 700점대 평균금리는 6.57%, 600점대 평균금리는 8.44%, 599점 이하 평균금리는 10.86% 등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현재 대안정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비중(잔액 기준)이 20.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해당 비중이 16.6%였던 것을 고려하면 3.6%p 늘어난 규모다. 5월 말 현재 기준으로는 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금액은 4천234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61억원)보다 약 4배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신규 공급한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의 비중도 3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4%) 대비 약 26%p 상승한 수치다.

1분기 케이뱅크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평균금리는 7.09%였다. 이중에는 최저 3.41%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씬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신용평가모형(CSS)를 새로 구축해 지난 2월에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특화 CSS 적용 이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승인율과 대출 한도가 높아지고 실행금리는 낮아져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이 확대됐다"고 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이 3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23.9%보다 무려 7.5%p가량 늘어난 셈이다.

토스뱅크는 사업 초기부터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 'TSS(Toss Scoring System)'를 통해 대출을 취급해왔다.

토스뱅크는 "최근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기업대출로 분류되긴 하나, 이 상품의 중저신용고객 비중이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포용은 공시된 수치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해당 비중을 25% 수준으로, 토스뱅크는 42%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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