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부터 일본 단체관광 가능…한국에서 입국시 검사 면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27일 일본 도쿄 주식 시장은 외국인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 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176.84포인트(0.66%) 오른 26,781.68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9.72포인트(0.52%) 뛴 1,887.30에 장을 끝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저녁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도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간밤 미 증시의 오름세를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과 도쿄일렉트로닉스 등 우량주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밤 도쿄 내 강연에서 다음 달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하겠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평시와 같은 (관광객) 수용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관광 목적 외국인 입국 허용은 2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경제 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안내원이 동행하는 패키지 투어(단체 여행) 입국만을 허용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으로 인한 초기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와이코스모 증권의 호리우치 도시카즈 전략가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은 처음부터 큰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항공 및 해상 운송, 광업, 레저 등이 올랐다.

이날 도쿄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낙폭을 키운 영향이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2분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0% 밀린 126.75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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