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여야의 추가경정예산(편성) 합의가 불발됐다는 소식 이후 레포(환매조건부채권ㆍRP) 시장에서 초강세 거래가 이뤄졌다.

대기하고 있던 국고여유자금이 단기자금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자금 잉여 상태를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 레포 일중(화면번호 2723ㆍ27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경 500억원 규모 RP가 0.90%의 금리(종합)에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레포 시작 금리였던 1.90%를 100bp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다.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4분경에도 0.90%대 금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다만 오전에 낸 주문이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부족하면 실제 거래는 더 낮은 금리에서 체결됐을 가능성도 있다.

RP 일중 체결내역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723)




RP 강세엔 오후 장중 여야가 올해 2차 추경과 관련해 '3+3' 원내 라인 협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수될 예정이었던 국고여유자금이 재차 단기자금시장으로 유입된 점이 영향을 줬다고 풀이된다.

앞서 이날 자금시장에선 15조9천억원의 국고여유자금 환수가 계획돼 있었으나 RP시장으로의 재유입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가변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말 동안에도 매일 쌓이는 지급준비금 적수 계산법상 환수액이 재유입되면 적수를 상당히 쌓을 것으로 추정된다. 적수의 잉여가 많다는 것은 필요한 자금보다 시중에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추경이 통과될 것으로 짜놓고 국고여유자금이 환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추경 합의가 불발되면서 국고여유자금이 단기시장으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소폭 빠듯할 뻔했던 자금 흐름이 상당한 잉여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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