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기획재정부의 6월 국고채 발행 물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 단기 금리도 하락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8bp 내린 연 2.947%로, 10년물은 2.6bp 하락한 3.212%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5.70으로 마감했다. 은행이 3천5계약 샀고, 외국인이 1천68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3틱 상승한 115.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8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758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큰 폭의 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의 선반영분과 기준금리 경로간의 괴리를 줄이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와 경기 상황을 보면서 양적긴축(QT)까지 병행하면 예상보다 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을 수도 있어 현재보다 크게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이 전일 금통위에서 매파적인 태도를 나타냈지만 강세가 나타나는 이유는 외국인의 매수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물가에서 경기로 관심이 이동해 버린 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물가 고점이 나중이라고 해도 미국을 따라 결국 내려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2.940%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11호는 3.2bp 하락한 3.200%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0bp 내린 2.4841%, 10년물 금리는 0.63bp 하락한 2.7443%로 마감했다.

기획재정부가 전일 발표한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전월 대비 경쟁입찰 물량이 2조5천억 원이 줄어들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고 30년물 물량이 7천억 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채선물은 이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고, 국고 30년 금리는 다른 구간보다도 더 강세를 보였다.

다만 국채선물은 오전장 후반 강세폭을 반납했다. 다음주 입찰에 대한 대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후 국채선물은 다시 회복세를 보였는데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는 등 해외 요인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8천6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96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5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62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 내린 연 2.693%, 3년물은 0.8bp 하락한 2.947%, 5년물은 1.4bp 높아진 3.13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6bp 하락한 3.212%를, 20년물은 2.8bp 내린 3.19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2bp 떨어진 3.091%, 50년물은 3.1bp 하락한 3.07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9bp 오른 1.747%, 1년물은 0.8bp 상승한 2.01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9bp 내린 2.77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내린 3.72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하락한 9.571%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1.960%, CP 91일물은 2.0bp 상승한 2.11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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