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참석한 팀 쿡 애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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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애플(NAS:AAPL)이 선구매후지불(BNPL)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 어펌(NAS:AFRM), 블록(스퀘어)(NYS:SQ) 등 기존 업체의 악몽이 되고 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애플이 '애플 페이 레이터'를 통해 BNPL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을 때 어펌 주가는 5.5% 하락했지만 월가의 다수는 애플의 진출이 기존 업체의 위협이 되기보다는 BNPL시장의 대중성을 지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날 애플이 세부 계획을 공개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과거 협력 은행과 일했던 것과 달리 애플은 신규 대출을 100% 자회사인 애플 파이낸싱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애플의 제안이 전자지갑에 신규 상품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은행이 되기 위한 시금석을 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에버코어ISI의 아미트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은행 인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애플이 인가를 요구하는 영역 직전까지만 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날 어펌과 이전에는 스퀘어로 알려졌던 블록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두 회사는 모두 관련 논평을 거절했다.

블록의 주가 하락은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지금까지는 애플에 촉발한 매도세를 피해왔기 때문이다. 디지털 결제회사 블록은 올해 초 호주 기반 BNPL 회사인 애프터페이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BNPL 시장에 주력하는 어펌은 팬데믹 동안 주가가 급등했지만 작년 11월 이후 70%가량 하락했다.

월가의 일부는 경쟁을 환영했다.

트루이스트의 앤드루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경쟁이 개념적으로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애플이 시장을 검증하고 근본적으로 차별적인 해법을 제안하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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