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증시 호조와 금리 정상화 기조를 강조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37%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3.50%에 각각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0틱 내린 104.4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44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사는 8천549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 기준으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인 3.34%에 장을 출발했다. 전일 프랑스 국채입찰이 양호해 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따라 국내증시도 호조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

오후 들어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를 이끌었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이며 이는 시장의 유동성은 초과적인 상태인 것을 의미한다"라며 "우리의 기본 방향은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 발언에 따라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급히 늘었고,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은 더욱 확산됐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내외 증시의 호조 속에 채권금리도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설 캐리 수요 등으로 약세 흐름이 확대되기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프랑스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여지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늘었다"라며 "채권금리의 강세 시도도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증권사 딜러는 "설 연휴를 앞두고 단기물에 대한 캐리 수요가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반적인 채권 약세 흐름 속에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37%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3.50%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높은 3.81%, 20년물 금리도 2bp 오른 3.98%에 장을 마쳤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3.46%에 마감됐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높은 3.48%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4.24%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전일보다 2bp 오른 10.04%에 마감했다.

또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3.56%, 같은 만기의 CP금리는 전일보다 1bp 높은 3.65%에 각각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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