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고액자산가 자산관리(WM) 리뷰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WM 명가 자리를 굳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10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리뷰 서비스인 에스레이(S-Ray)를 도입한다.

S-Ray는 신한-Reviewing & Analyzing Your Portfolio의 약어로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리뷰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베타 버전은 현재 일부 서비스가 진행 중이고,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완성해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에스레이는 홍콩의 핀테크 기업인 프리베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미 씨티은행 등 글로벌 금융 그룹에서도 이런 클라우드 기반 투자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에스레이는 신한금투 IPS본부가 작년 초부터 중점을 두고 진행해온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투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려고 내부적 조직을 갖추고 제반 인프라를 정비해왔다.

신한금투는 에스레이를 통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투자자 포트폴리오의 수익과 위험, 시나리오 및 기타 통계 분석 등을 활용해 투자자 니즈에 맞는 리스크 관리를 돕는 것이다. 이후 신한금투에서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와 결합해 투자자에 대한 자문 상담 능력을 크게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투가 WM 부문, 그중에서도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증권사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단순 주식 중개 및 상품 매매의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면, 이제는 투자자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이 증권사의 주요 역할이 됐다. 상품 판매 영업이 아닌 자산 배분을 통한 자산관리 비즈니스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엔 최근 급격한 주식 상승장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준이 달라진 점도 작용했다. 투자자 전반적으로 자산 증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고액 자산가 또한 많이 늘어났다. 과거처럼 증권사에서 상품을 팔고 손실이 났을 때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고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투자자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자산관리 서비스가 끊임없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투자자와의 신뢰 형성 과정이 된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장 등락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가 원하는 리스크 노출도를 어떻게 관리하고 수익률로 반영할 수 있는지가 에스레이의 핵심"이라며 "투자자에 대한 WM 서비스가 단순 매매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자산 관리로 이어지는 과정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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