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일반 지주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22년 지주회사 사업 보고'에 따르면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65조8천416억원, 평균 4천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3천838억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32.7% 수준이다.

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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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기준 지주회사는 168개로 전년대비 4개 사 증가했다.

전체 지주회사 중 중소지주회사는 66개로 3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요건을 상향한 지난 2017년 63.4% 대비 23.9%p(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주회사는 16개가 신설되고 12개가 제외됐으며, 신설 회사 중 6개는 DL, LX홀딩스, 두산, 현대제뉴인, 에코비트, SK스퀘어 등 대기업집단 소속이다.

소속 회사도 2천274개로 전년 대비 약 12.6% 증가했다.

일반지주회사의 자·손자회사 평균 지분율은 각각 71.7%와 81.2%로 의무요건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피계림 공정위 지주회사 과장은 "지주회사 설립과 전환 수요는 지속해서 존재하고 있다"며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돼 활발한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설립 완료된 CVC는 동원기술투자와 GS벤처스 이고 이외에도 다수 기업에서 추진 중이다.

또한,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매우 낮고,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도 의무요건을 크게 상회하는 등 법상 기준이 지주체제 설립·운영에 실질적인 규제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해 나가면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지주회사 현황공개 외에도 소유·출자구조, 내부거래 현황, 수익구조 등을 포함한 심층 분석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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