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대 치우는 상하이 슈퍼마켓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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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서비스 업황이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개선세를 보이며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민간 수요가 다시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은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1.4와 시장 예상치 47.3을 크게 웃돈 수치다.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수는 지난 3월 42.0을 가리키며 급격한 위축 국면에 진입한 뒤 4월에는 코로나19 봉쇄령의 영향으로 2020년 2월(26.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36.2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모두 포함한 합성 PMI는 55.3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달의 42.2보다 크게 상승했다.

차이신의 왕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확산세도 통제되면서 서비스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침체한 부동산 시장과 소비 지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대한 우려는 회복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소득 악화와 고용 시장의 약세에 대한 예상 등이 수요 회복을 저해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올해 공식 국내총생산(GDP)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는 힘들겠지만, 3분기 경제 여건은 지금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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