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주행컷
[쌍용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새 주인을 맞아 경영정상화를 본격 추진할 쌍용차가 내놓은 토레스가 재기의 발판을 넘어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명가로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불쏘시개가 될 지 주목된다.

지난 6일 쌍용차가 신차 발표회와 함께 진행한 시승행사에서 만난 토레스는 사전계약 대수 3만대를 넘겨 올 하반기 목표인 1만6천대를 이미 초과해 '돌풍'을 일으킬 만했다.

한마디로, "이 가격이면 is 뭔들"이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판매가격 3천20만원의 토레스 T7모델이었다.

사륜구동(200만원), 무릎에어백(20만원), 딥컨트롤패키지(100만원), 사이드스텝(45만원), 사이드스토리지박스(30만원), 하이디럭스 패키지(170만원) 등의 옵션이 장착돼 총가격 3천585만원이었다.

토레스는 준중형 SUV 가격으로 중형 SUV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모델이다.

토레스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를 바탕으로 과거 쌍용차에 SUV 명가라는 명성을 안겨준 코란도와 무쏘처럼 정통 SUV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전면부는 짧고 반복적인 세로 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적용해 견고한 성벽 느낌을 준다.

특히 후드 가니쉬는 고프로, 차량보호 장비 등 야외 활동에 용이해 브랜드 슬로건 '어드벤처러스(모험을 즐기는)' 콘셉트와 어울린다.

시승 차량에는 옵션으로 C필러에 사이드스토리지박스가 장착돼 응급의료세트 및 구난장비 등을 보관하기 용이했다.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탑재했다.

토레스 실내컷
[쌍용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량에 탑승하니 파노라마처럼 정면과 측면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시보드를 최대한 슬림하게 디자인해 도심은 물론, 캠핑, 오프로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탑승자가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각종 정보의 시인성과 조작성, 편의성도 높였다.

12.3인치의 대화면 인포콘 AVN을 통해 원격제어, 안전 및 보안, 차량관리,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는 상·하단부가 커트된 스티어링휠과 함께 운전자에게 최대한 넓은 시계를 확보해주며 내비게이션 방향지시 정보를 비롯해 차량모드, 주행상태, 주행 기록 등도 한눈에 들어왔다.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은 통풍 및 열선시트, 통합 주행모드, 공조장치,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을 간단하게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준중형 SUV 가격이지만, 실내 공간은 중형 SUV를 뛰어넘었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으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가방을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운전석 및 조수석 도어 맵포켓에 1.5ℓ와 0.7ℓ 물병을 넣을 수 있으며 뒷좌석에도 1.5ℓ를 넣을 수 있다.

토레스에는 1.5ℓ 터보 가솔린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됐다.

기존 엔진 대비 출발 시 가속 성능을 10% 향상했고 실 운행구간인 60~120㎞의 가속 성능도 5% 개선했다. 복합연비는 11.2㎞/ℓ이다.

이날 시승행사에서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인천 연수구 포레스트아웃팅스까지 왕복 86㎞를 운전하며 주행 성능을 살펴봤다.

토레스는 노멀과 스포츠, 윈터 세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일반 도로에서 노멀 모드로 운전을 하니 정숙성과 효율성을 제공했으며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 향상된 출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쌍용차는 토레스 엔진룸과 함께 탑승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했으며 A·B·C 필러에 발포패드 흡음재로 공명음 발생을 최소화했다.

노면과 바람, 우천 시 소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에 댐핑시트와 흡음재를 넣었다.

고속도로에서는 능동형 주행 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도 사용해봤다.

시속 100㎞ 단속 구간에서 적용해보니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보조 제어를 제공했다.

2차에 걸쳐 경고하는 차선 변경 경고,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고속도로 안전 속도 제어, 후측방 접근 경고와 탑승객 하차 경고, 긴급제동 보조, 차선 유지보조, 앞차 출발 알림경고 등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으로 갖췄다.

다만, 주행하면서 느껴지는 약간의 디테일 부족이 있었지만, '가성비'로 용서가 됐다.

준중형과 중형 SUV를 넘나드는 차급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토레스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T5 2천740만원, T7 3천20만원으로 책정됐다.

쌍용차는 토레스 사용자별 환경에 맞도록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레스 전시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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