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가격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경제가 침체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5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역사적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번 '경기침체 시나리오' 때 브렌트유 가격은 연말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내년 말에는 45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 사이 미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가량 밀렸고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6일 이후 13% 넘게 떨어져 약 103달러를 나타냈다.

씨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씨티는 "연준이 완만한 경기 둔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이며 역사적 경험을 보면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이 많았다"고 말했다.

씨티는 이어 "특히 원유를 보면 역사적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는 최악의 글로벌 침체 때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수요와 지속적인 공급 여력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침체 때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일부에서는 한계 비용에 도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씨티는 "만약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얼마나 심각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 원유 수요와 가격에 궁극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수량화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JP모건은 러시아가 원유가격 상한제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0만배럴 줄이는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 때 브렌트유는 배럴당 3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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