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저축률 2020년 4월 34%에서 올해 5월 5.4%로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가계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팬데믹 동안 쌓아두었던 저축을 사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가계의 지출 및 납세 후 잔액을 가리키는 개인저축률은 지난 5월 5.4%였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을 하회하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20년 4월 34%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말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은 2조7천억 달러로 추정됐는데 올해 들어 1천140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가계가 아주 높은 인플레이션을 헤쳐갈 현금 완충장치가 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경영진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세 차례 있었던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과 자녀양육세액 공제 등으로 미국인들의 당좌계좌는 상당히 튼튼해졌다.

JP모건체이스 인스티튜트의 크리스 휘트 공동대표는 자사 고객들이 당좌계좌의 일부를 사용했음에도 2019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최하위 소득 가계의 당좌계좌는 2019년보다 65% 높은 수준이었다. 연방정부의 세 번째 재난지원금이 나왔던 2021년 3월에는 2019년보다 126% 많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이 은행 계좌에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지출할 여력을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 하위 20% 계층은 올해 1분기 저축을 사용하지 않은 유일한 소득 계층이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들은 레저, 접객, 소매, 헬스케어에 종사한다"며 높은 임금 인상으로 이들은 계속 저축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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